우연 + 우연
우연한 기회에 저자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때는 그저 '한 번 해보면 좋겠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하루하루의 삶에 지쳐 이 또한 '다음!'으로 미루고 지나갔었지.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 해야 하는거지?! 또 다른 우연, 기획력 향상 캠프의 일환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접했던 강연이 책으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 서은아 마케터는 파랑새와 같이 좋은 아이디어는 우리 주변의 사소한 일상에서도 깊고 풍부한 영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매일 조금씩 읽고, 모으고, 기록하며 창의력과 기획력을 자연스레 키워 나가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마음이 흔들리고 힘든 순간, 회복하는 힘
저자는 아버지를 잃고 힘들었던 마음을 회복할 수 있었던 힘으로 평소 자신이 지켜왔던 리추얼을 들려주고 있다. 내게는 저자와 같이 소중한 누군가를 잃는 것과 같은 큰 슬픔은 다행스럽게도 아직 없었다. 하지만 나는 너무나 쉬이 흩날리는 모래성 같은 인간인지라 일상이 조금만 벗어나거나 힘겨워도 쉽게 흔들리고 한없이 바닥을 뚫고 들어가곤 했다. 돌이켜 보면 여러 크고 작은 장면들 속에서 나름 일상으로의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은 저자와 같이 '일상의 루틴'을 회복해 나가는 것이었다. 비록 그게 덧없는 소소한 것들이라 할지라도....
하루하루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시간
어찌보면 매일 나를 찾아 단단하게 만들고, 조금씩 성장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으리라. 그저 흔한 잿빛 배경으로 내 삶의 모든 순간이 흘러가지 않도록 하나하나를 깊이 들여다 보고 의미를 부여할 때 내 삶이 조금 더 다채로워 지리라. 그 다채로운 삶의 순간들이 모여 살아가며 마모되고 조각 난 조각을 모아, '나'라는 탑을 한층한층 다져가며 조금 더 견고하게 만들어 주리라.
때로는 저자가 발견한 CU 영수증 속 작은 발견처럼, 시계추처럼 똑같이 지나가는 것 같은 하루 속에서 새로움을 맞이하고 환희하며 내 안 깊은 곳에 숨죽이고 있는 어린 영혼에게 희망의 씨앗을 줄 수도 있겠지. 그리고 그 씨앗을 꽃피워 다른 이에게 슬쩍 건네어 볼 수도 있으리라.
책의 내용은 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나하나 풀어가는 방식이라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 읽고 나니 어느새 작게 마인드맵을 그려가며 읽고 있더군~ 완독하고 잠시 잊고 있었는데.... 충동적으로 마인드맵을 전자 파일로 옮겨 보고 싶다는 충동에 작업한 마인드맵! 어째 다 그리고 나니 좀 조잡해 졌지만... 자기만족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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