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camp] Q1. 당신은 요즘 당신의 모습이 마음에 드나요?
당신은 요즘 당신의 모습이 마음에 드나요? 마음에 든다면, 혹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TIP]
좋은 인터뷰는 질문에 대한 답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할때 완성되어요. 마음에 든다, 들지 않는다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마음에 드는 점은 무엇인지와 왜 그 점이 마음에 드는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고민해보고 써야 좋은 답변이 됩니다.
회사에서의 나, 집에서의 나, 친구들 사이에서의 나 등 우리는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요. 이 많은 모습을 모두 하나씩 평가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잠시 눈을 감고 1분만 자신에게 위 질문을 하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들을 적어보세요.
U ...... Saddle Point: 새로운 시작
낯선 도시로의 이직으로 생애 처음으로 혼자만의 삶을 시작한 요즘, 기대와 현실의 괴리를 실감하고 있다.
사람과의 교류를 크게 즐기지 않는 스타일이기에, 친구들과의 교류도 SNS가 활성화되며 대면 만남보다 카톡을 주로 이용하며, 결혼한 친구들과는 연에 1~2번 만나기도 쉽지 않기에 새로운 환경에 가도 크게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아닌 측면이 강한데... 어째서인지 주변에서도 나에게 적응을 잘하는 편이니 가족, 친구와 떨어지는 것에 심리적 부담이 없으면 어디서건 잘 적응하리라 격려해 주었다. 미혼임에도 가족을 챙기는 삶이 너무나 당연했던 K 장녀인지라 이번 기회에 부담을 덜어내고 싶다는... 잠시라도 원가족에서 분리되어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스스로 새로운 환경에서 의연히 적응하고 자기계발도 더 열심히 하며 성공적인 삶을 살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온화한 날씨에 생활하기 편하리라 생각했지만 기압의 영향인지 한동안 괜찮아졌던 두통이 더 심해졌고, 겨울이면 의례 감기에 걸려 1개월은 끙끙 앓다 수액을 맞고 회복하기를 반복했다. 자주 아프고, 직장 생활에 적응하기도 어렵고, 자기계발은커녕 하루하루를 버텨내기에 급급하다. 본가에는 걱정하실까 염려되어 괜찮은 척 가면을 쓰게 되니 그 괴리감으로 더 힘들었던 측면도 있었던 것 같다.
너무나 다른 조직 문화, 성별 및 연령 구성, 근무 환경으로 인해 새로운 조직 문화에 어울리지 못해 반쯤 겉돌며 하루를 보낸다. 비교적 소규모 조직에서만 생활하다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이 생활하는 곳이라서, 개별 독립성을 강조하는 조직이라서, 성과에 대한 압박이라고 해야 하나.. 서열화 된 조직 구조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전반적으로 적응하기에 힘들었다. 살짝 탓해보자면... 뒤에 입사한 이들을 비추어봤을 때 조직 내 변화로 인해 적극적으로 인도해 줄 선임이 부재했다는 것도 한 몫 했던 점도 있다.
집에 돌아와서는 휴대폰만 붙들고 시간을 보내고, 낯선 도시를 탐방하며 친구를 사귀는 새로운 삶도 즐기지 못한 채 고립된 외로움 속에 머물러 있었다. 일정 부분 적응해 나름의 안정기에 돌입한 측면도 있지만... 예전 본가에서 지낼 때에 비하면 여전히 방황하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1년을 미끄러지듯 흘려보냈다.
바닥으로 떨어졌다 생각했지만, 다른 방면으로 생각하면 이제는 위로 올라갈 일만 남은 셈이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한 걸음씩 꾸준히 성장하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했다. 항상 하는 다짐이고, 종종 좌절했지만... 그럼에도 작심삼일을 반복하면 결국 이뤄내는 것처럼, 마음먹기를 반복하고 하루 이틀의 성공경험을 쌓아간다면 그게 곧 성취 아닐까?! 무수히 많은 실패와 실수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성공에 닿을 것이라 믿는다. 포기하지 않는 한, 길은 항상 열려 있으니 말이다.
나는 내가 가진 수많은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 비록 태생적으로 부정적인 성향이 강해 좋은 점보다 싫은 점을 더 쉽게 찾게 되더라도, 그 또한 나다.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준 적 없으며, 스스로를 힘들게 했을지라도 결국 한 발 더 나아가는 동력이 되어왔다. 비록 지금은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나는 움직이고 있다. 속도가 느리고 다른 이들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라도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나 스스로의 이러한 모습을 응원하고 격려한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어여쁘다"는 자기 세뇌를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진심으로 그렇게 느낄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계속 노력하는 나 자신을 믿어본다.